릴레이 칼럼방: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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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4회] “강원도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의 발전을 바라며”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12-21     조회수 : 697

“강원도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의 발전을 바라며”



신승민 주무관 (춘천시청)

2017년 9월 26일, 처음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 업무를 시작했던 날이다. 업무를 부여받고 처음 일주일은 아무것도 모르는 채 자리에 앉아 민원인, 제공기관에서 전화가 오면 식은땀을 흘리면서 지침과 법령을 이리저리 찾아보며 답변을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28개월 동안의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 업무를 끝마치고, 현재 다른 부서로 배치되어 새로운 업무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것을 또 한 번 새삼 느끼게 된다. 나는 사회복지 전공자도 아니고, 이 업무를 맡기 전까지 복지 분야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다.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 업무를 맡기 전에는 ‘복지’라는 말은 막연히 저소득층만을 위한 단어인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알던 기존의 사회복지 서비스의 개념과 달리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은 무조건 저소득층만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으로 인해 그동안 각종 복지 혜택으로부터 소외됐던 사람들의 복지 욕구까지도 파악하여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데에 목적을 둔 사업이라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2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 업무를 맡으면서,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듯 각각의 사업에 대한 애착이 있지만, 그 중 가장 의미가 있는 사업을 꼽으라면 ‘강원 행복한 도민심리지원 서비스’ 사업을 꼽고 싶다. 기존에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심리지원 서비스는 계속 진행되고 있었으나, 성인들을 위한 심리지원 서비스는 없었다. 심리 상담이 필요하나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방치되었던 복지 사각지대 성인들이 이 사업을 시행함에 따라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어 사업을 추진한 담당자로서 무척 뿌듯했다. 사실 심리상담 서비스를 받는 아동·청소년들은 본인들의 문제보다는 가정에서의 문제가 더 큰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부모는 성인 심리상담 서비스를, 자녀는 아동·청소년 심리지원 서비스를 동시에 같이 받게 되면 그 효과가 배가 될 수 있고, 실제로 서비스 제공기관으로부터 부모와 자녀가 같이 상담 서비스를 받는 가정의 경우 전보다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담당자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사업을 운영하면서 보람을 느끼며 좋았던 점이 있는 반면 아쉬웠던 점도 간혹 있었는데, 서비스 제공기관들이 기관을 운영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이용자에 대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 해당 기관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서비스 비용 대비 질 낮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수의 기관 때문에 타 기관들뿐만 아니라 사업 전체가 매도되는 것을 보며 속상했던 적이 종종 있었다. 또한 그런 기관들을 관리하기 위해 명확한 법과 세부지침이 있어야 하지만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아서인지 법과 지침이 다루지 못하는 케이스들이 많았고, 그런 애매모호한 부분들로 인해 각 시군 담당자들이 사업 관리를 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사업을 운영해나갈 수 있었던 것은 ‘강원도 지역사회서비스 지원단’(이하 지원단)의 도움이 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업무를 처음 맡은 담당자들은 사업의 모든 부분이 생소하고, 어려울 수밖에 없는데 지원단이 그런 부분들을 세세히 알려주고 도움이 필요할 땐 두발 벗고 지원해줬기 때문에 무탈하고 수월하게 이끌어 나갈 수가 있었다. 나 역시도 지원단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이 기회를 통해 지원단 단장님 이하 지원단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그 동안의 업무 경험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을 포함한 사회서비스들이 널리 알려져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으면 한다. 사회서비스의 목적과 취지는 좋으나, 사회적 인식이 약하다보니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항상 안타까웠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이용하게 되면 제공기관들도 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궁극적으로 이용자들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 제공이 이뤄질 것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이용을 하게 되면 미비했던 관련 법과 지침도 그동안 다루지 못했던 부분을 보완하게 될 것이며, 이것은 그동안 애매모호한 법과 지침으로 어려움을 겪던 각 시군의 담당자들의 신속하고 명확한 업무 처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은 각 시군의 담당자 및 지원단의 노력으로 해를 거듭하며 잘 정착이 되고 안정화되어 가고 있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이용과 관심 속에서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이라는 사업명처럼 계속해서 각 지역의 복지욕구를 발굴하고 맞춤형 사회서비스들을 잘 만들어내어 복지 부문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다음 릴레이 토크 “도란도란”은 심재진 대표(마음샘언어심리센터)를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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